검색결과8건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60주년 콘서트 여는 솔 뮤직계 대모 임희숙

‘한국의 티나 터너’로 불리는 임희숙(73)의 콘서트 ‘임희숙, 60년의 벗’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2시와 6시 4회에 걸쳐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의 벗, 소방관을 응원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단 이 공연의 제목에 ‘60년의 벗’이라고 붙인 이유는 지난 1963년 내무부가 11월 1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한 지 올해로 60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소방의 날은 이후 119의 상징으로 날짜를 11월 9일로 변경했다.또 임희숙의 노래 인생이 60년에 달한다는 뜻으로 ‘임희숙 60주년 기념 콘서트’라는 명칭을 함께 붙였다고 한다. ㈜특별한 세상이 주최한다.지난 20여 년을 이태원에서 살아온 임희숙은 11월 소방의 달을 맞아 용산구청과 손잡고 대한민국 국민의 벗인 소방관들과 가족들을 초청,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뜻깊은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신관웅 빅밴드의 연주와 MC 이호성의 사회로 무대에 오르는 임희숙은 이번 공연에서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진정 난 몰랐네’ ‘그 사람 떠나가고’ ‘잊혀진 여인’ 등 자신의 히트곡들과 ‘뜨거운 안녕’ 등 애창곡들을 노래할 예정이다.네 번에 걸쳐 열리는 임희숙의 이번 공연 첫날인 25일 오후 2시에는 조영남과 미기가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오후 6시 공연에는 김장훈과 미기의 게스트 무대가 펼쳐진다.26일 오후 2시 공연에는 염기랑 이새벽 미기 세 사람의 게스트가 무대에 오르고 오후 6시 공연에는 최백호와 미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티켓링크와 네이버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임희숙은 ‘이별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이별과 고독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주로 불러 팬들의 사랑을 받은 여가수라 할 수 있다. ‘진정 난 몰랐네’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그 사람 떠나가고’ 등 부른 노래마다 죄다 이별가 일색이다. 심지어는 애창곡도 ‘뜨거운 안녕’이다.이젠 세상을 떠난 현미나 은퇴한 패티김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성량에 힘이 넘치지만 애수가 깃든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사랑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하기 때문에 소울 뮤직의 디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임희숙은 한국전쟁이 터진 1950년 6월 2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중 납북된 아버지는 하모니카 드럼 기타 아코디언 트럼펫 등 다섯 가지 악기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적 감각이 뛰어났고 어머니 역시 노래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유행가를 부르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어머니가 처음에는 가수가 되겠다는 딸을 “딴따라는 안 된다”면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딸의 완강한 고집에 결국 가수의 길로 인도하고 적극 지원을 했다. 여중생인 임희숙이 유명 작곡가 손목인 선생에게 사사 받도록 인도를 한 것이다. 1965년에는 임가령이란 예명으로 손목인 선생 작곡의 ‘외로운 산장’이라는 곡을 취입하도록 도왔다.1967년 KBS ‘노래자랑’에 나가 장원 가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워커힐 무대와 미 8군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 시작했다.1969년 ‘그 사람 떠나가고’(정두수 작사·전우중 작곡)를 발표하고 1976년에는 나중에 불멸의 히트곡이 된 ‘진정 난 몰랐네’(김중순 작사·김희갑 작곡)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티나 터너’, ‘한국 솔 뮤직계의 대모’로 불리기 시작했다.1984년에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 버전으로 부르는 두 번째 히트곡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백창우 작사·작곡)를 발표하며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임희숙이 가수로 승승장구하며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가수 활동이 5년 동안 중단됐다. 대마초를 피운 적도 없는데 억울하게 단체로 엮인 것인데 어머니와 동생들까지 의심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처음에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해 충전의 시간으로 승화시켰다.24세에 결혼했지만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재혼을 했지만 다시 이혼을 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만든 이민용 감독이 이부동생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15 05:27
연예

태진아, 카페 사업 성공적…K212 상호명 특허청 등록

가수 태진아가 사업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태진아는 지난 2018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자리한 자신의 소유 빌딩에 디저트카페 K212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사업가 변신에 나섰다. 최근에는 K212 상호명를 특허청에 등록하는 등 사업 안정화에 더욱 더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온라인에선 카페에 방문했다가 태진아를 만났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태진아는 일정이 없는 날에는 항상 카페에 나와 직접 음식서빙을 하는가 하면,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CD를 증정하는 등 손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판매 제품을 다양화하며 남녀노소 손님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부터 많은 연예인과 셀럽들도 K212 카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 카페에서 워너원, 아이오아이, 이루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진을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며 “또 태진아는 위생과 맛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분이시라 음식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특히 손님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이달 말 발매 예정인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06 11:11
연예

"10.33% 향해" '카이로스' 신성록-이세영, 타임크로싱 新역사 쓸까[종합]

'카이로스', 시간을 뛰어넘은 공조가 펼쳐진다. 승승장구하던 신성록은 어느 날 갑자기 어린 딸을 유괴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하루하루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가며 엄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이세영은 엄마의 실종으로 절망에 빠진다. 그런 두 사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1분' 동안 만나게 된다. 절박함에서 나온 공조가 어떠한 결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카이로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승우 감독,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참석했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신성록(김서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이세영(한애리)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현재와 과거의 인물이 소통하면서 이미 일어난 비극들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미래의 남자 신성록과 과거의 여자 이세영은 '오후 10시 33분' 단 1분 동안 연결된다. 1분을 기반으로 과거와 미래의 인물 공조가 사건을 푸는 핵심 포인트다. 박승우 감독은 "그간 하고 싶었던 배우들인데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사심 캐스팅이었다"면서 "한 달이라는 시간 차가 난다는 점이 다른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다. 색감 차이가 있어 과거와 현재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대본이 워낙 좋아 그 결을 찾아가면서 시청하면 헷갈릴 요소가 많지 않다"고 자신했다. '카이로스'에 끌린 이유에 대해 물었다. 특히 이세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쇼커트를 시도했다. "헤어 스타일은 감독님을 설득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워낙 바쁘게 사는 친구이고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일단 대본에 매료됐다. 대본에 빠졌다.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신뢰가 생겼다. 감독님에 대한 강한 신뢰, 대본 때문에 애착이 생겼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대본을 읽었는데 다음 회가 너무 궁금했다. 저의 열정과 (입봉작인) 감독님, 작가님의 열정이 하나로 뭉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성록은 "감독님의 큰 눈망울에 반했다. 이 눈빛을 보는 순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승윤은 극 중 이세영의 오랜 남자사람 친구 임건욱 역으로 등장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역할이다. 애리 이외에는 다른 인물들과 만날 일이 크게 없다. 그래서 항상 보고 배우는 게 세영 씨다. 연기를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부족함이 많다고 느껴 많이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준다. 고마우면서도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정말 든든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세영은 "승윤 씨가 워낙 착하고 열심히 한다. 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감독님께 많이 조언을 구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열려 있고 함께 고민해준다. 어제도 촬영하며 재밌었다"고 귀띔했다. 신성록과 이세영은 극 중 격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이것이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대본에 집중해 극복했다. 신성록은 "배우로서 이런 정서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정말 감사하다. 실제 딸이 있기 때문에 확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연기할 때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정서 자체가 세 힘들었다. 하지만 글이 잘 쓰여 있으니까 연기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제일 감정 소모가 심하다. 매일 울컥한다. 눈물을 줄줄 흘린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세영은 "대본을 볼 때도 많이 울었고 전체 대본리딩을 할 때도 많이 울었다. 감정을 몰입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계속 반복하니 쉽지는 않더라. 엄마 역할의 황정민 선배님께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안보현은 신성록이 유일하게 신임하는 부하직원 서도균 역으로 분한다. "서도균이 아니라 안보현이 서도균이 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교집합 시켜보니 연기하기가 편하더라. 감정 이입하기에 훨씬 수월했다"고 운을 뗐다. 전작 '이태원 클라쓰'에선 금수저 역할을, 이번 작품에선 회사 사원이다. 마음가짐이 다르냐고 묻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원으로서 열정을 내뿜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멋진 슈트핏도 자랑한다. 이를 위해 자기관리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했다. 신성록은 "벗었을 때 꽉 차있는 몸이다. 열심히 관리한 (안보현 씨의) 보디가 나온다"고 스포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성록은 "연기할 때 그 상황에 빠져 연기하고 있다.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희귀한 경험이라 그 큰 감정에 빠져 연기 중이다. 촬영하며 예감 좋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남규리는 "모성애라는 걸 표현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뭔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강승윤은 '카이로스' 배우들을 대표해 "시청률 10.33%가 넘을 경우 모든 배우들과 함께 10시 33분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모든 배우가 화끈하게 공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자랑했다. 그만큼 차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것. '저녁 같이 드실래요?' 종영 이후 3개월 만에 찾아오는 MBC 월화극인 '카이로스'가 기분 좋은 흥행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2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6 16:07
연예

[이슈IS] 승승장구 '이태원 클라쓰', 원작 팬도 시청자도 품었다

'이태원 클라쓰'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첫 방송된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는 1회 4.98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 3회 8%, 4회 9%, 5회 10%를 넘더니 6회엔 11.60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입소문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 웹툰 역대 유료 매출 1위, 연재 중 누적 조회 수 2억 2000 뷰, 평점 9.9점을 기록한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작가인 조광진 작가의 첫 드라마 집필이다. 이 요소가 장점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미지수였다. 웹툰과 드라마가 다르기에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 팬도, 시청자도 품었다. 그 원동력은 원작을 살리면서도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춰 각색을 했기 때문이다. 원작에 있던 민감한 요소들이 드라마화가 되면서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게 작품에 녹여냈다. 예를 들어 5회에 등장했던 이주영(마현이)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같은 경우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었으나 '이태원 클라쓰'는 이 부분을 자극적이거나 민감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게 했다. 또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웹툰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박서준(박새로이)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싱크로율이 높다. 몰입도를 높이면서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원작에서 없었던 요소도 가미했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크리스 라이언(김토니)이 가세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원작 팬이라고 밝힌 30대 한 여성 시청자는 "원작 작가가 직접 써서 그런지 원작에 충실한 점이 원작 팬들에게 만족스러웠다. 캐릭터 특징이나 구체적인 사건이 굉장히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고 전개 속도가 정말 빠르다"고 평했다. 같은 연령대의 한 남성 시청자는 "드라마화가 됐을 때 우려하던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녹여냈다. 사전에 싱크로율을 걱정하는 원작 팬들도 많았는데, 박서준은 완벽에 가깝고 김다미(조이서) 역시 점차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원작가가 극본을 직접 쓴 점이 원작 팬과 시청자 둘 다 잡을 수 있었던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원작자가 직접 다 대본을 쓴다고 해서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을 드라마로 옮겨오면서 차별점보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되, 좀 더 디테일한 인물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것이 작품을 좀 더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소가 됐고 만족도를 배가시켰다. 현재 후반부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를 타고 가게 '단밤'이 위치한 해방촌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8 08:00
연예

"정변의 좋은 예" 오승윤, 티앤아이컬쳐스와 전속계약[공식]

배우 오승윤이 티앤아이컬쳐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티앤아이컬쳐스 측은 5일 오승윤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최장수 어린이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에 출연했던 그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1996년 MBC '자반고등어'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오승윤은 '매직키드 마수리' 이외에도 '주몽', '태왕사신기'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저 하늘에 태양이', '강억순 애정변천사' 영화 '차이나타운' '그랜드파더' '대립군'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오승윤은 오랜 연기 경험으로 풍부한 표정과 폭 넓은 연기력이 강점이다. 동시에 185cm의 늘씬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정변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수준급을 자랑하는 노래 실력으로 지난 2월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화제를 모았다.티앤아이컬쳐스 관계자는 "검증된 아역 배우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이 묻어나는 외모까지 갖춘 오승윤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성인 연기자로서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오승윤이 전속계약을 체결한 티앤아이컬쳐스는 배우 윤기원, 조은숙, 이태원, 곽지민, 윤정로, 남태부 등 소속되어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티앤아이컬쳐스 2018.07.05 16:33
스포츠일반

'노력파' 기보배의 꿈…10년 뒤 IOC 위원을 향해 도전

"10년 뒤 제 모습이요? 아직은 꿈일 뿐이지만…." 기보배(28·광주시청)의 눈이 반짝였다. '딱 10년 뒤 서른 여덟 살이 된 자신의 모습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잠시 생각하던 그가 예상 밖의 답을 꺼냈다. "유승민 선배를 보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꿈꾸게 됐어요. 모든 체육인들의 꿈이기도 합니다."조심스러웠지만 진중한 어조였다. 기보배는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궁사다.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세계는 리우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까지 가져간 기보배에게 찬사를 보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12일 제 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보배를 만나 쏜 화살처럼 지나간 지난 8~9월과 궁사가 아닌 '여자 기보배'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타고난 노력파… IOC 위원 꿈꿉니다 스포츠계에는 타고난 재능과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천재'들이다. 기보배는 어떨까. 올림픽 무대에서 3관왕에 올랐을 정도라면 태어날 때부터 활 쏘는 재주를 갖고 있지 않았을까.그러나 기보배는 "저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하는 선수에요. 열심히 하면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메달을 딸 수 있는 그 '맛' 또한 알죠. 게을러지지 않고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이유에요"라고 했다.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매기는 점수도 박하다.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갖고 있는 그는 "내 양궁인생은 80점"이라고 했다. '100점을 줘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다'며 그렇게까지 겸손할 필요가 없다고 반문하자, "리우 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어요. 물론 좋은 성적이었지만, 프로는 성적이 중요해요. 그 아쉬움 때문에 20점을 깎았어요"라는 설명이 따라왔다.한국 팬들은 4년 뒤 올림픽에서도 기보배를 보고 싶어 한다. 양궁은 육상이나 피겨, 체조 등의 종목과 비교해 선수 생명이 긴 축에 든다. 야무지게 훈련하고 관리하는 기보배라면 2020년 올림픽도 노려볼 만하다.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건 모든 프로 선수의 꿈이다. '사격의 신'으로 불리는 진종오(36·kt)는 "제발 은퇴하란 말은 하지 말아 달라"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보배는 사뭇 달랐다. "솔직히 지금 당장은 도쿄올림픽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벌써 4년 뒤를 생각 하고 준비하면 지쳐요. 그때도 제자리에서 열심히 활을 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오겠죠. 저는 그 기회를 잡을 뿐이고요"라고 했다. 지금껏 그랬듯 충실하게 현실을 살아나가면 도쿄 대회 출전도 찾아오리라고 생각하고 있다.이제 시계보다는 나침반을 보고 걷는다. 기보배는 10년 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계획이 있다. 아직 너무 먼 이야기고 조금은 쑥스럽지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도달할 수 있다는 은근한 믿음이 있다. 그는 "10년 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싶어요. 유승민 선배가 처음 도전하실 때 가까이에서 보면서 응원을 많이 했어요. 사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선수위원이 나올 거라는 예상을 많이들 못했죠. 그런데 선배님 당선을 보면서 '하려고 마음먹고 덤비면 된다'고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양궁 종목은 타 종목과 비교해 체계적인 선수 지원과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기보배는 그 중심에 서 있었다. IOC 선수위원이 돼 척박한 토양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게 그의 포부다. ◇경리단 길에서 커피, 친구들과 수다 기보배의 애칭은 '미녀궁사'다. 뽀얀 피부와 웃을 때 초승달처럼 착한 눈매가 가수 채연을 연상시킨다고 해 '양궁계 채연'으로 불리기도 했다. 양궁장 밖에서 보는 그는 여느 20대 아가씨처럼 곱고 발랄하다. 하지만 그간 세계 최고의 궁사와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평범한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 리우 올림픽이 열린 2016년도 그랬다. 기보배는 오는 11월 초순께 국내 대회 일정을 마감하고 다시 치열한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기보배는 "저희는 3월에 대표팀 선발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쉼 없이 대회가 잡혀 있어요. 올림픽이라도 있는 해에는 훈련이 더 팍팍합니다. 또 대회가 끝나면 여러 행사에 다녀요"라고 했다.올해부터는 조금 달라지기로 했다. 동계훈련 사이 주어지는 짧은 휴가는 온전히 기보배만을 위해 쓰겠다는 계획이다. 약 3주간의 기간 동안 가장 먼저 할 일은 영어공부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소화하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그는 "휴식기가 생기면 영어 학원에 다니고 싶어요. 해외에서는 기본이고 정말 필요하거든요. 원래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하나만 몰두하는 타입이에요. 겨울에 휴식기가 주어지면 학원 다니면서 영어 실력을 늘려볼까 해요"라고 말했다. 못 만난 친구들을 만나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야기 꽃을 피워보고 싶기도 하다."요즘 이태원 인근의 경리단길이 유명하다잖아요. 저는 사실 경리단길에 거의 못 가봤어요. 처음 거리명을 듣고는 '경리단길? 그게 뭐지? 이름이 참 촌스럽다' 했죠.(웃음) 그런 곳 가서 예쁜 카페에서 커피 마셔 보고 싶어요. 늘 시간이 맞지 않았던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나서 수다 떨면서 추억도 만들고요."그러면서 그는 "참, 저는 그 흔한 한강도 안 가봤어요. 축제요? 최근에 불꽃축제 했죠? 항상 그 축제는 전국체전이 열릴 때 하더라고요. 아 맞다. 저 3주 동안만 정말 원없이 자고 싶어요. 원래 잠이 많은 편이거든요. 고민 없이 마냥 자고 쉬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며 쉴새 없이 소박한 희망사항을 나열했다.이제 더욱 완전한 기보배를 향해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끝으로 "리우 올림픽 뒤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더 이상 얻을 것도 또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 남은 삶은 제 미래를 위해 발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어요"라며 유난히 또랑또랑 목소리로 말했다. 홍성=서지영 기자 2016.10.17 06:00
연예

‘스포츠의 해’ 맞아 수입 맥주, 시장 선점 경쟁 치열

2014년 '스포츠의 해'를 맞아 수입 맥주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3년 동안 연속 20% 이상 고성장한 수입 맥주 시장은 지난해 주류 소비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9.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올해는 브라질월드컵·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행사가 호재로 작용해 수입 맥주의 성장이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포츠 관람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서 스타 모델을 기용하거나 국내 미출시된 제품을 발빠르게 들여오는 등 올해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타·팝업스토어 등 공격적 마케팅 잘 알려진 수입 맥주 브랜드들은 광고·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소비층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3월 초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모델로 소지섭을 전격 발탁하고 프리미엄 이미지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 맥주의 강자. 롯데아사히주류는 소지섭이 등장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신규 TV광고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편집 막바지 작업 중이다. 사브밀러브랜드코리아는 성수기 전 일찌감치 고객 선점에 나섰다. 체코 맥주 ‘필스너우르켈’의 아시아 지역 판매 1위에 힘입어 최근 ‘필스너우르켈’ 팝업스토어를 이태원에 오픈한 것. 이곳에서는 100% 거품으로만 즐기는 ‘밀코(Milko) 맥주’를 아시아 최초로 맛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국내 미출시 맥주 발빠르게 들여와맥주 수입 전문 업체들도 새로운 맥주를 꾸준히 들여오고 있다. 사브밀러브랜드코리아는 이달 초 ‘밀워키 베스트 프리미엄’ 캔맥주를 출시했다. 물 맛이 좋기로 유명한 북위 43도의 미국 밀워키 지역에서 생산된 ‘밀워키 베스트 프리미엄’은 밀러쿠어스 본사에서 맥주보리·홉 등을 직접 거래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이고 멀티팩 판매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사브밀러브랜드코리아는 이외에도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외국 맥주를 올해 연이어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스트바이앤베버리지도 최근 독일 정통 밀맥주인 ‘바이엔슈테판 필스너’를 국내 출시했다. 대형마트·국내 주류회사들도 합세수입맥주의 입지가 넓어지자 대형마트도 바잉 노하우를 앞세워 잘 나가는 수입맥주를 모셔오는 데 합세했다.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독일 맥주 ‘클라세로얄헤페’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말 ‘클라세로얄헤페’ 시범 론칭 후, 고객 반응이 좋아 확대 판매를 결정한 것. 홈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독일 맥주 ‘베어비어’는 현재까지(2014년 3월 2일 기준) 98%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 시작 두 달 만에 2차 주문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얻었다. 국내 주류사들도 수입 맥주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태국 대표 맥주 ‘싱하(Singha)’ 맥주를 공식 수입하고 있다. 병맥주 판매를 시작으로 캔맥주와 생맥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맥주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크로넨버그1664’도 수입해오고 있다. 신우복 롯데아사히주류 마케팅 팀장은 “수입 맥주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맥주 시장의 외형적 성장이 이뤄질 뿐 아니라, 국내 맥주 브랜드에도 긴장감을 줘 전반적으로 품질이 상향평준화 되는 등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예정돼있어 맥주 소비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특히 최근 독보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수입 맥주의 경우 ‘대세’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3.26 07:00
연예

‘이루 아빠’ 태진아, 24시간이 모자라도 ‘황홀’

가수 태진아(61)야 말로 '24시간이 모자라'다.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산더미고, 하고 싶은 일도 셀 수 없다. 먼저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아들 이루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1년에만 수차례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 연말에는 직접 윈터 스페셜 싱글 '하얀눈'을 발표했다. 엑소·2NE1 등 새까만 후배들과 지상파 가요 순위프로그램을 누볐다. 대한가수협회장이자 트로트계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 최근 Mnet에서 제작한 트로트 오디션 '트로트 X'에 코치로 출연을 결정했다. 트로트 부활을 이끌겠다는 야심이 대단하다. 제작자 태진아의 역할도 크다. 자신은 물론 이루·성진우·마야·휘성·마이티마우스가 소속된 진아엔터테인머트를 이끌고 있다. 이 정도면 더 이룰 것도, 아쉬울 것도 없다. 이젠 두둥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만도 하다. 하지만 태진아의 도전은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이다. 갑오년 소망을 물으니 또 다시 엉뚱한 답이 돌아온다. "이젠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최근 태진아를 이태원에 위치한 진아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도 태진아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부터 양국간 문화 교류에 힘쓴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60대 소년' 태진아에게 24시간은 부족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한국 문화를 인도네시아에 알리고, 인도네시아를 한국에 알린 공로로 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돈만 벌어오는 가수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꼭 고아원이라던가 양로원에 들른다. 지난해에는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초청해 공연을 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있는 근로자 부모님들을 초청해서 무대에서 깜짝 만남을 가질수 있도록 했다. 그 자리에서는 이루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대사상과 훈장을 탔다. 대사가 ‘나라가 생긴 이후 해외 가수 부자가 인도네시아 감사패를 수상한건 처음’이라고 하더라."-아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겠다."물론이다. 한 번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루의 인기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콘서트를 열기 전에 게릴라 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그 때 2만 명 가까이 모인 거다. 그 다음에 신이 나서 상암월드컵경기장 정도 되는 규모의 운동장 공연을 진행했다. 그 때 무려 2만2000명의 팬들이 왔다. 전석 매진이었다. 황홀하더라."-이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3년째다. 뒷바라지 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인도네시아 팬들은 내가 이루 매니저인줄 안다. 한 번은 이루가 콘서트에서 '한국에서 가수로 유명한 우리 아버지'라고 날 소개하더라. 그래서 이제 겨우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난 중요하지 않다. 그래도 힘든줄 모르고 일한다. 매일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지난해 진아엔터테인먼트 빌딩을 세웠다."내 꿈이었다. 가수는 누구나 다 자기만의 녹음실이 필요하다. 내 컨디션 좋을 때 아무 때나 녹음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꿈인데 그걸 이룬거다. 더 이상 욕심도 없다. 내가 제일 처음 녹음실을 사용했는데 상쾌하고 뿌듯했다. 팬 여러분들이 날 사랑해줘 여기까지 왔다. 그 마음이 감사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팬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제작자로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난 가수라고 한다. 제작을 하게 된 동기는 실력있고 재능이 많은데 뭔가 뒷받침이 부족해 스타로 성장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어서였다. 내가 팬들한테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린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잘 풀렸고, 이젠 내 사업이 된 거다."-최근에 JTBC '히든싱어'에서도 모창능력자를 소속가수로 캐스팅했다."김진호라는 참가자인데 '프로 가수로 데뷔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내가 음반을 내주겠다'고 했다. 비록 휘성의 노래를 모창했지만 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재능이 아주 많은 친구였다. 지난해 10월 초 쯤에 연락이 왔다. 휘성이도 써놓은 곡을 주겠다고 하더라. 빠르면 4월쯤이면 그 친구 음반을 들을 수 있을 거다."-태진아의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을 텐데."지난해는 유독 이루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바빴다. 연말에 스페셜 싱글을 발표하기도 빠듯했다. 올해는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김진호의 앨범이 나오고 며칠 사이로 내 앨범도 나올 것 같다. 3월 달이나 4월달 쯤으로 예상한다."-최근 설문 조사에서 ‘아내 덕본 스타’ 1위에 뽑혔다."맞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내 이름을 노래로 부르면서 먹고사는 가수는 내가 처음일 거다. 미국에서 처음 만나 많이 힘들었다. 지인들에게 돈 조금씩 빌려서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행상을 했다. 보자기 하나 깔아놓고 겨울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를 팔고 여름에는 선글라스, 만년필, 라이터를 팔았다. 불법이라 순경이 오면 도망갔다. 그 때 아내가 같이 살아준 덕에 지금의 내가 있다. 한국에는 88년에 왔고 '옥경이'는 89년도에 녹음했다. 원래 제목은 '고향여자'였다. 나훈아 선배가 먼저 부른 노랜데, 발표까지는 안했다고 하더라. 그데 제목이 영 느낌이 안오는 거다. 그래서 내가 ‘옥경이’로 바꿨다. 맨 마지막 가사도 '고개 숙여 울던 너'에서 '고개숙인 옥경이'로 바꿨다.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렀다. 이게 대박이 터진거다. LP판 시대인데 한 150만장 정도 팔았다. 아내 덕을 봐도 심하게 많이 봤다."-아직도 아내와 굉장히 애틋하더라."아직도 존대를 한다. 반말이 없다. 내가 마누라를 위해주지 않고 무시하면 남들도 무시한다. 내가 보석같이 생각하면 주위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중전마마로 모시고 살면 나는 왕이 되는 거다."-아내는 일을 쉬엄쉬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것 같다."나는 1년이면 260일은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아내에게 어디 여행 한 번 가자는 말을 못해봤다. 이젠 여유가 생길까 했더니, 이루가 가수가 되서 한 집안에 가수가 두 명이다. 둘이 여행을 가고 싶다가도, 이루가 걸리고 그런다. 그래도 최근에 '여보 이제 시간을 내서 우리 여행도 가고 그라자'고 했다. 아내는 '말로만요'라고 핀잔을 주더라."-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옛날 같으면 '소맥' 폭탄주 20~30잔을 먹어도 그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 한 그릇이면 거뜬했다. 지금은 10잔만 먹어도 다음날 하루종일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감사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거다. 특별한 관리는 없다. 그냥 음식을 소량으로 먹고 야채, 과일, 물을 많이 섭취한다. 제일 중요한건 긍정적인 마인드다. 저녁에 집에 들어갈 때는 내 머릿속에 스트레스를 하나도 남겨놓지 않는다." -올 한해도 굉장히 바쁘게 보낼 것 같다."인도네시아에 간다. 이루의 콘서트 계약건이 있고 방송 프로모션 계약도 있다. 또 현지 방송 출연 스케줄도 조절해야 한다. 이루가 자체 브랜드도 만들었다. 2월 말에는 현지 백화점에 1호점이 오픈한다. 오토바이 헬멧, 가방, 옷 등 품목이 다양하다. 정말 정신이 없다."-연예인 태진아로서 남은 소원이 있다면."두 가지다. 하나는 트로트의 부활이다. 그래서 '트로트 X'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국에 무명으로 살아가는 우리 트로트 가수 후배들이 너무 많다. 그 후배들이 진심으로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은 주기적이다. 최근에 KBS '가요무대' 시청률이 10%가 넘었다고 한다. 트로트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는 거다. 다른 한 가지는 연기다. 도전해보고 싶다. 17살에 오지명 선배와 '쌍태양'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다. 껌팔이로 출연했는데 한 일주일을 밤새우면서 찍었다. 그 영화가 개봉하는 날 버스 대절해서 부모님, 동네 어르신들을 다 모시고 왔다. 근데 '껌 사세요'라고 목소리와 함께 딱 한 컷 나온거다. 실망이 컸다. 그 땐 '영화가 날 버렸다, 난 가요계로 가자'라고 생각했다. 근데도 두고두고 후회다. 올해에는 기회가 온다면,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4.01.13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